음식

정식당.

구름스쿠터 2017. 7. 22. 03:25

우연한 기회에 

방문하게된 


정식당.


한식이 주 인 파인다이닝.

미슐랭가이드 서울에 

1스타로 등록된집.



파인다이닝은 아직 어려울거같다는 인식이 있어 

가기가 꺼려졌었고 

(사실 이돈이면 고오급안주에 고급술을 먹자는 생각이 더 강력하기도했....)


차일피일 미루다 기회가되어 방문해보았다.


청담동에 위치해있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10분정도 소요.

자세한건 포털에 치면 어마무시하게 나오니..


여튼 , 

처음 간 촌놈답게 난 일단 모든 메뉴에 사진기를 들이 밀었다.

이럴때 쓰라고 산 사진기니깐 ㅎㅎ




먼저 아뮤즈 부쉬.



골뱅이를 소면에 싼거라고 했었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뮤즈부쉬 전체샷.

짙은 회색의 테이블에 하얀 접시들은 

식욕을 자극하기보단 , 한편의 미술작품을 보는느낌이였다.




김으로 싼 무슨 밥이였었는데..

내용물을 안찍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연어무스를 감싼...

연어를 어떻게 무스로 만들어 먹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입에 넣는순간 연어의 향이 화악.

신기한 경험이다.




더덕구이였나...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

사실 처음엔 맛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려고 애썻는데

같이 먹는사람이 

여유롭게 즐겨보자는 말에 그냥 즐기기만 해버렸다.




에피타이저.

정식당의 시그니처라고 하는 구절판.

2인이상만 주문가능하고 , 참치를 메인으로한 여러가지 한식 나물과 반찬.

다시마젤리 , 연어무스 로 이루어져있다.

정말 어울리지 않을거같은 조합이지만

이걸 김부각에 올려 간장에 곁들여 먹는다.




이렇게.


사실 어떤맛이 날까 , 맛은 다 따로 놀지 않을까 기대가되었다.

입에 넣는순간 저 모든게 하나의 음식이되어 하모니를 이룬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였다

이날 음식중 가장 강력하게 맛의 기억을 각인시켜주었다.



다음은 밥.




2인이라 각각 시켜 쉐어해서 먹었다.

보리밥에 강된장 버섯. 그리고 오리고기를 넣어 만든것.

솔직히 이것만 양푼이대접에 잔뜩 넣어서 배 찢어질때까지 먹고싶었다.


분명 내가 아는맛이지만 

분명 처음 먹는 맛이였다.




김밥.

부각으로 싼 김밥. 그리고 트러플오일로 만든 솟,.

만약 

이 김밥이 우리집 앞 김밥집에서 판다면 

장담컨데 , 매일 한줄씩 먹었을것.


트러플의 향이 강하지도 않았고 

김부각이 혼자 날뛰지도 않았다.




메인요리.

메인은 1코스2코스를 고를수있었는데 , 

우린 2코스를 선택.




'주옥'같은 옥돔구이.

주옥이란말에 사실 현웃좀 터졌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사실 살면서 옥돔구이 먹기 힘들잖어.

중간에 플라스틱처럼 올라온건 비늘..

그리고 옆엔 나물과 떡의 버무림.

부산출신이라 그런지

강력한 맛은 느껴지지않았다.

그저 , 

고향에서 먹었던 빨간돔의 고기맛의 진한버전정도.

부산에 내려가 

엄마가 해주는 생선구이가 먹고싶었다.

추가금 2만원이 있는 메뉴였다.

(만원이였나..)


농어구이.

이 구이를 내오면서 , 작은 예쁜 병을 주셨다.

직접 짠 들기름병. 왼쪽에 살짝 보이는 그것.

그 들기름을 농어밑에 숨겨져있는볶음김치에 

싸악 붓는순간

농어의 느끼함 , 김치의 시큼함 , 들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이쯤부터 사실 배가 많이 차버려 적당한 느낌인데 

들기름 하나로 배가 리셋되는낌.

겉은 상쾌할만큼 바삭하고

속은 녹아내릴만큼 부드럽다.

김치와 함께 먹는맛은 일품이였다.

조금 더 짜게 해서 흰밥에 먹고싶은맛.




고기류는 둘다 오리고기로 주문.

오리를 드라이에이징해서 특유의 향을 끌어올렸다.

향에 약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고싶었다.

그리고 양이 너무 적어 사실..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한다면 

오리는 먹지 않을거같다.



디저트



사실상 정식당의 마스코트라고도 할수있는 

돌하르방.

사진에 보이는 모든것을 먹을 수 있다. (접시는 빼고)

백년초초콜렛으로 돌하르방을 재현했고 , 

안엔 녹차무스(아이스크림인가..)가 있다.

정말 맛있는데 , 신기해서 더 강력하다.





베르사유의 장미.

처음 보는순간 탄성만 나왔다.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있지.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블루베리와 셔벗.그리고 커스터드 크림으로 이루어져있다.

이건 너무 아까워 먹기가 힘들었다.



그뒤엔 쑥차를 마시고 좀 더 얘길 하다 식사종료.

사실 살면서 한번쯤은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대부분은( 적어도 내주변에선) 이런 파인다이닝이 익숙치않는데 

정말 어떠한 정보가 없어도 모든걸 차분하게 설명 잘 해주시는 서버들이 있어 

전혀 먹는것에 불쾌하거나 , 어리둥절하지 않았다.


사랑하는사람과 기념일이라면 , 

부모님과 함께라면 

한번 더 재방문을 할거같다.



위치나 전화번호는 포털에 정식당 이라고 검색만해도 나오기에 쓰질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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