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싱턴.
한국내 MLB팬들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부르는 별명이다. 2009년 특급 유망주를 뽑기위해 고의성이 엿보이는 꼴지를 해서 , 역대 신인중 괴물이라 불리는 스트라스버그와 브라이스 하퍼를 뽑고 , 작년 올 시즌 신의 한수로 불리는 트레이드를 통해 최강의 전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당연히 현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중이며 큰 이변이 없는이상 (아마 100%에 수렴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들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넘어 올해 왕좌를 차지하지 않을까 .
이런 강력 우승 후보의팀엔 역시 에이스오브에이스 투수가 존재한다.
위에 언급했던 스페판 스트라스버그. 현재 15승 5패 145이닝 183k 를 기록하고있는 투수며 이상태로 계속 경기에 출전할시 올 시즌 투수의 제왕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워싱턴은 이렇게 선언한다. 신인인 스트라스버그에게 160이닝이상 던지지 않게 하겠다고.
"우린 설사 포스트시즌에 나간다고 해도 스트라스 버그의 이닝 제한을 풀지 않을 것이다. 만약 포스트시즌 전에 이닝제한이 걸린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스트라스버그를 볼 수 없을것이다. 우리의 팀 전력이 지금보다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스트라스버그를 160이닝에 멈추게 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계획은 변하지 않는다."
수차례 번복요구가있었다. 아니 생각을 해봐라 지금 팀이 가을야구한다는데 팀의 특급1선발투수를 그만 뛰게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러스버그의 이닝제한은 고작 20이닝 정도 '늘어날 수 있다" 에 그치고있다.
워싱턴은 좀 더 먼 미래를 보고있다. 어린나이지만 이미 정점기에 올라가있는 탄탄한 메이저리그 1선발, 그리고 넘치는 불펜투수. 팀의 정신직 지주 라이언 짐머맨을 바탕으로 뒤늦은 나이에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마이클 모스, 명예의 전당 포텐셜로 평가받는 하퍼 등등 워싱턴은 공포스럽다. 그런 팀을 왕조로 만들기 위해 굳이 풀타임 시즌 첫해인 스트라스버그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소리다. 이미 워싱턴의 데이빗존슨감독과 마이크리조 잔장은 합의를 끝낸 상황이고 , 한계이닝에 15이닝밖에 남지 않은 스트라스버그에게 휴식을 주고있다. 그리고 컨디션 조절차원에서 몇경기 등판시킨 뒤 그의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으로 돌아와보자.
우리는 '팀을 위해' , '우승을 위해' 라는 이유로 너무나도 많은 영웅의 몰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과거 장명부 최동원 염종석 주형광부터 현재 배영수와 불펜노예들처럼 .. 얼마나 많은 선수가 '팀을위해' 선수생명을 고작 1년 혹은 2~3년으로 단축시키고 쓸쓸히 사라졌는가.
매년 가을 야구도 좋지만 팀이 왕조를 구축하기 위한 발전성있는 모습은 아직 시기상조인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