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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차마고도. 티벳의 입구. 나시족의 터전 리장


차마고도!

실크로드와 함께 책으로만 접해왔던 , 그러나 잘 알진 못했던 존재.

너무 광활한 대륙의 서쪽 끝이라 나랑은 인연이 전혀 없을거라 생각했던곳 .

실크로드보다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

윈난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기위해 이루어진 길. 

히말라야산맥의 동쪽 끝 , 가파른 경사로를 정으로 깎아 몸하나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을 만든 마방의 자취.

다큐멘터리에서나 , 책에서 보고 경이롭다 하고 스쳐지나갈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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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였나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뭐 그런 이름의 방송이 있었나봅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그걸 보시다 문득 생각이 드셨답니다.

- 저 티비속 리장을 내가 직접 밟아보고싶다.


몇달뒤 신서유기2의 방송은 어머니의 바람이 확신으로 바뀌게 만들었고 , 몇날며칠을 저에게 얘길 합니다.

결국 여름휴가를 늦게 써서 부모님과 함꼐 리장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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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을 가는 방법은 1년에 한두번 있는 전세기 직항을 타는 방법외엔 무조건 1번이상 경유를 해야합니다.

베이징 , 상해 , 쿤밍 , 성도 , 선전 등 .

우린 선전항공을 선택합니다.

광저우에 있는 친구도 만날겸 겸사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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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가는여행은 항상 긴장됩니다.

그런말이 있죠 , 

-가족여행은 어릴땐 자식때문에 , 늙어선 부모때문에 가기가 힘들다.


이번여행을 하며 부모님과 여행하는건 좀 더 신중해야겠다고 느끼기도 했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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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꼐선 부산에서 김포로 비행기를 타고오신뒤, 픽업 후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인천공항 주차료가 장기도 비싸서 , 영종도 부부이신 냉면개시&하루 부부의 집에 맡기고 갑니다.

사진을 찍을랬는데 너무 흔들려서 ..글로 넘깁니다.


그리고 인천고항으로 갑니다.


보딩패스를 할려는데 시간이 좀 여유롭네요.

어르신들이라 식사가 중요합니다.

조금은 비싸지만 그래도 여행의 첫끼니 맛있는걸 골라봅니다.


나름 20~30대취향이신 어머니께서 고르신 포베이.


쌀국수와 팟타이로 한국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면보단 밥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사실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지만 , 뭐 어쩌겠습니까 ㅎ 

어머니의 파워가 더 센걸ㅎ 


보딩패스후 선전공항을 타고 선전으로 이동합니다

대략 4시간정도 비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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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제가 성인이 되고 온 첫여행지중 한곳.

유화마을이 기억에 남는 공업도시.

나중에 안 사실인데 7년간 이곳은 광저우를 진즉 뛰어넘었고

집값상승률또한 엄청나다고 .

눈부신 발전으로 사실상 광동의 최고도시로 발돋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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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오버지만 ,  노쇠한 부모님이기에 에어호텔을 이용했습니다.

하야트호텔.

한국에서도 가보지못한 브랜드호텔을 여기서 가네요.

1박이라 방 하나에 3명이 자기로합니다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 도착해봅니다

중국답게 매우큽니다만 역시 더운곳이라 그런지 날씨가 미칩니다.

한국에선 추워 두껍게 입었던옷이 되려 짐이 되버립니다

이래저래 해서 호텔 체크인을 합니다.






아 공항을 보자마자 느낀건 ,

이거 만든넘 환공포증 없는넘인가..했음.

중국내에서 인터네셔널이 아닌 도메스틱을 이용할줄은..ㅎㅎ

암튼 ,

진짜 리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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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시간 후..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각도가 예술입니다.

이 여행중 어머니의 베스트샷 인거 같습니다.


리장입니다.

내가 알던 우리가 알던 중국과는 다릅니다.

공기부터 틀립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햇살하나부터 모든것이.

저 수많은 사람중 한국인은(외국인은) 우리뿐입니다.

너무 신기합니다.

그리고 리장공항은 여타 공항과는 다르게

티벳건축물의 양식을 따와 

매우 신기한 외관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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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픽업서비스가 되어있기에 기다립니다

그리고 숙소로 이동하니 어느덧 저녁입니다.


뭔가 신기합니다  위의 유튜브 음악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티비속에 존재하던곳이 제 눈앞에 펼쳐집니다.


네. 진짜 이제부터 리장입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할려는데 왠걸,.

영어를 단 1도 하질 못합니다.

정말 난감합니다. 중국어를 배우긴했지만 생활중국어 수준일뿐 , 이정도 심도깊은?대화는 힘든데 말이죠.

그래도 여차저차 기억을 끌어모아 겨우 대화를 하고 겨우 체크인을 합니다..

유명관광지내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영어가 안된다면...앞으로 남은 일정이 조금 아찔합니다.

(그리고 현실이 되었다고합...)









부모님이십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가 

대만 타이페이 근처 지우펀과 리장고성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건 유명하죠.

정말 아름답습니다. 천년 넘는 역사가 공존한곳.

해발 2100미터의 산속에 만들어진 마을. 그 마을의 가장 넓은 광장에 위치해있습니다.

부모님과 저는 연신 감탄만 합니다.




한국인을 한명도 볼 수 없습니다.

위치도 위치이거니와 , 접근성이 좋지않아 외국인이 거의 존재하질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납니다.

중국인들이 죽기전 꼭가봐야할 관광지라고하죠.


리장은 비수기가 없다고 합니다.

극성수기와 성수기로 나뉜다고 하죠.



음악에 맞춰 저렇게 잼배처럼 생긴 나시족 전통악기를 파는 곳이 3분마다 나옵니다.

대부분은 어여쁜 처자가 눈웃음치며 북을 두드립니다만 , 나중엔 좀 안쓰럽습니다.

억지로 저렇게 웃으며 저렇게 하루종일 북두드리는모습이 좀 안타깝더라구요.



리장을 잠시 돈 뒤 , 허기가 집니다.


잠시 리장을 설명하자면 중국 윈난성에 있고 미얀마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 맹획을 잡으러간 남만. 그 입구정도로 해석해도 될거같습니다.

해발 2400미터의 고원도시이고 1997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습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도 관광지에 레벨을 매깁니다. A로 표현을 하는데 5개가 만점입니다.

리장은 중국 최초로 AAAAA를 받은곳이기도 합니다.

중국 다른도시는 한족이 대부분이나 , 여긴 나시족(naxi)이 주 민족입니다.

네 소수민족의 마을이죠.그래서 중국 본토와는 다른 나시족의 문화가 지금도 존재합니다.

또한 서쪽으로 티베트의 입구이기에 티베트 문화권도 어느정도 받고있습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칭따오 등과는 다른 새로운 중국의 모습이 존재하고있습니다.

북쪽으로 신산이라 불리는 옥룡설산이 있으며 , 거기서 흐르는 물을 따라 마을이 4군데가 존재하는데

옥호촌 - 백사마을 - 수허고성 - 리장고성 의 순으로 물줄기따라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고성내엔 물줄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동양의 베니스라 부르기도 한다죠.




차오펀입니다.

나시족의 소스가 들어가서 , 본토에서 먹는거랑은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민물생선요리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괜찮습니다.

배고파서 너무 대충찍음...




저의 베스트. 산양볶읍입니다.

질겨보이지만 정말 부드럽습니다. 

소주랑 먹는다면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산양 갈비찜입니다. 조금 더럽게? 나온감이 있지만 꽤나 맛있습니다.


그러나 식사에 문제가 있습니다.

맛은 좋은데 너무 짜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진짜 짭니다.

찾아보니 고산지대라 그렇다고 합니다..

너무 짜서 사실 먹기가 조금 버거울정도..



식사후 다시 리장고성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북쪽 광장입니다. 물레방아 근처죠.사람이 엄청납니다.

이게 나름 비수기의 리장모습입니다.



나시족의 문양이 큰 벽에 새겨져있습니다.

무슨뜻인진 잘모르겠습니다

뭐 아마 나시족은 최고고 어쩌고 자ㅓ쩌고...




이렇게 물줄기가 흐르고있습니다. 센과치히로의 그것같지 않나요?

이렇게 첫날밤이 저뭅니다.


앞으로 여기서 6일을 머무는데 꽤나 기대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잠시 아침에 해프닝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후 고성산책을 합니다.



이 날의 목표는 옥룡설산과 람월곡 백수하 / 호도협투어를 미리 예약하는겁니다.




흔한 리장의 아침모습입니다.

물이 더럽게 보이지만 꽤나 맑습니다. 저 물안에 수초가 있어 조금 탁하게 보이긴합니다.


아침겸 점심을 할려고합니다.

여긴 말린갈비훠궈 가 유명하다고합니다만 고성내는 너무비싸기에 고성밖으로 나갈려고합니다.


미리 알아둔 집이 있어 리장고성을 통과합니다.

우리 숙소는 북쪽인데 알아둔집은 남쪽이라 고성 구석구석을 보며 갑니다.



이런데 앉아 느긋하게 책보며 하루를 보내고싶기도합니다..

(이글을 1년만에 쓰는 이시점에 , 다시 내년에 가기로 결심..)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상점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리장은 저렇게 모든 길이 돌로 되어있습니다. 천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사람이 지나온흔적이 남아 

돌은 맨들맨들합니다. 

(그렇기에 실제론 꽤나 미끄럽습니다..그리고 캐리어를 끌고다니면 캐리어가 박살이 나는경우가 좀 있습니다.)


리장에 오면

꼭 먹어야한다는

"말린갈비훠궈"


그리고 말린갈비훠궈집을 찾았습니다.

이틀째가 되니깐 갑자기 중국어가 조금 읽힙니다.

이래저래 주문을 합니다.



3명이 먹기에 작아보일수도있지만 정말 양이 꽤나됩니다.

이외에 훠궈로 먹을 여러 야채들도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말려서 먹는다고 합니다.

아마 드라이에이징이랑 어찌 비슷한게 아닌가

싶기도함...




이래저래 먹은 훠궈입니다. 어제 먹은것보단 덜짭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짜네요.

저 위에 보이는 밥. 저게 소짜입니다..

얘네들은 저걸 1인당 하나씩 끼고 먹는다고...

제가 꼬ㅒ나 돼지러인데 , 부모님들도 꽤나 드시는데 저 소짜가 남았습니다..


이제 먹고 패키지를 예약하기위해 고성내를 돌아다닙니다.


정오가 다가오자 가게는 하나둘 문을 열고 , 하늘은 맑아지며 파래지고 

녹음이 우거집니다.


사진을  찍는 족족 예술적으로 나옵니다.



아직은 한적한 고성내 골목입니다. 멀리 옥룡설산이 보입니다.



여친샷 대신 엄마샷 ! 

아부지는 온니 마이웨이!




사진으론 조금 담기가 힘들었지만 , 중간에 비누방울이 방울방울 춤을 춥니다

몽환적인..





중추절이 막 끝난후라 , 그리고 비수기라 

이렇게 고성내 많은 보수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관광도시의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예쁘면

바로 앉으시며 

포즈를 취하는 어머니..

어딜 앉아도 어딜 찍어도 하나같이 예쁩니다.



오래된 마을이다보니 저런 노목이 많습니다.

멋집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제가 존재한다는것이 행복합니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이 나무엔 수많은 사람이 스쳐지나가겠죠.





기어코 아버지도 찍었습니다 하하




뭔가 우중충해보입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역광이라 윗사진은 그래보였을뿐.

환상적인 날씨가 계속됩니다.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예술사진이 됩니다.




리장고성 남문 근처인거같습니다.





어머니만 마치 합성한 느낌은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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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결과 패키지 예약이쉽지 않았습니다.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패키지뿐이였는데 영어가 안되는 

그리고 중국인 사이에 끼어 40인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패키지뿐이였고 , 

먼가 머리를 굴려봅니다..

근데 굴러가지가 않습니다

에잉.

일단 좀 더 걸어봅니다.

고성이 너무 ㅇ ㅣ쁘니 생각은 멈춥니다




다시 광장에 오니 뭔가 시끄럽습니다. 사람이 몰려갑니다.

이런거에 또 제가 잘 홀립니다.

따라가봅니다.




나시족 주민들이 전통 나시족춤을 춥니다.

아름답습니다.




뭔가 웅장하고 멋집니다. 이런 공연이 거의 매일 있다고 합니다

관광도시란 이런건가 싶음..ㅎㅎ






 여태까지 찍은곳중 중복되는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지름 10키로 정도의 큰 고성인데 구석구석 하나라도 안예쁜 곳이 없습니다.

고대의 중국인들. 그들의 섬세함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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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온도는 33도까지 오릅니다. (아침은 13~16도) 

ㄱ저렇게 그늘에 다들 모여있습니다.

저도 사진을 찍고 그늘로 슉슉...





이 길의 왼쪽 건너편은 클럽골목입니다.

왠 클럽이냐구요?

정말 밤 7시부턴 한국 홍대 저리가라할만큼 엄청난 클럽의 향연입니다.

진짜 밤엔 깜짝 놀람..





엄마와 아빠.






정말 예쁘고 멋진..





리장은 신혼부부들의 웨딩샷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곳곳에 신혼부부들의 웨딩촬영이 많이 보입니다.

나시족 전통복장을 입고 찍는 저 부부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도 ...








어떻게 찍어도 화보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엄마아빠는 한국와서 사진보시더니 

화보촬영다녀온 기분이셨다고 ㅎㅎ



그리고 그 유명하 ㄴ물레방아로 갑니다.





엄청나게 큽니다.

엄청 웅장합니다.

예전부터 있었던거 같습니다.

방송에 많이 나와서 더욱 유명한 물레방아.



그리고 그 옆 광장에서 부모님.




나시족 전통의 소원비는 법이라고합니다.

돈드는거같아서 우린 하진않았습니다.

이분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졌ㅇ면....

세계평화겠..ㅋㅋ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



고원도시라서 그런지 꽃관리가 너무 잘되어있습니다.

정말 곳곳에 꽃들입니다.




고성내 디테일하나하나가 너무 멋집니다.






리장을 상징하는 옥수수와 장치들.





소녀가되신 어머니.

이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본게 언젠가...





이거 아버지가 좋아하는거임.

암튼 좋아하는거임.




한그루의 나무도 가만히 두지않습니다.

나시족의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여긴 또다른 골목..



이런데서 산다면

어떤기분일까 

잠깐 상상해봅니다.


성냥곽 같은 집에 갇혀 사는 우리가 오히려 불쌍한게 아닌가..


암튼 1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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